이재환 톱텍 대표이사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을 유출했다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후 홈페이지에 주주님들께 드리는 말씀을 올리고 "1992년부터 올해 11월 현재까지 26년간 설비 납품 등 거래를 계속해오던 삼성디스플레이 등 협력업체로, 올해 3월경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중국 고객사로의 수출 사실을 사전에 설명한 다음 본 건 곡면 합차기를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중국에 수출한 본 건 곡면 합착기는 당사 기술로 제작된 설비로, 설비 수출 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 내지 영업비밀 자료들을 중국 거래업체에 제공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검찰의 수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임직원 출석 및 각종 자료 제출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발주에 의한 설비의 협의, 제작, 납품 관련 업무를 지속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11월 현재까지 당사 및 당사의 해외법인 소속 직원 70명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중국 등 국내외 사업장내에서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실히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진행될 재판에서도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재판 절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재판에서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환 톱텍 회장 "기술이나 영업비밀 자료, 제공한 바 없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