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유출 혐의로 회사 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이 구속기소된 톱텍 주가가 29일 급락했다.

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구속…톱텍 주가 20% 급락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톱텍은 2370원(20.2%) 떨어진 9380원에 마감했다. 오전에 상승세로 출발한 톱텍은 장중에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오후엔 21.8%까지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톱텍에 대해선 이날 하루 동안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세 차례 발동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9억원, 기관투자가가 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톱텍은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난 9월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수원지검이 경북 구미 톱텍 본사를 압수수색한 9월14일엔 28.3% 급락했다. 당시 회사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은 오해에서 야기된 문제며 산업기술을 유출하거나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해명 후 주가가 ‘반짝’ 반등하기도 했지만 뚜렷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검찰 조사 직전인 9월13일 6368억원이었던 이 회사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451억원으로 45.8% 감소했다.

톱텍 측은 이날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검찰로부터 공소장을 입수하지 못해 어떤 내용이 배임으로 기소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내용을 확인하는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답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