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ETF 7주 연속 자금 유입…이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9일 이달 들어 세계 투자자의 신흥국 주식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나 높였다.

정다이 연구원은 "2019년 신흥국 투자를 추천하는 근거는 급락해서 주가 매력이 높아졌고, 달러강세 둔화와 미 중앙은행의 정책기조 변화가 신흥국 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 신흥국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공통적인 투자선호 지역은 경기 및 이익 동력이 개선된 인도와 러시아,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브라질이다. 이들은 모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제한적인 곳이란 판단이다.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나 싼 주가와 탄탄한 경제상황을 근거로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금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신흥국에 분산투자하는 28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7주째 지속 중이다. 규모는 30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정 연구원은 "비관론이 만연했던 신흥국 투자심리 개선이 반갑다"며 "그러나 달러강세 둔화에도 달러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추세적 유입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