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 불가피…금액 크진 않아
"주가엔 단기 악재 그칠 듯"
서울 서대문 아현지사 건물 화재로 대규모 통신장애를 초래한 KT(26,900 -0.19%) 투자자들이 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손해배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서비스 가입자 이탈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조정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 데다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5G(5세대) 무선 통신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재에 따른 통신 장애 범위가 전국이 아니라 서대문구, 마포구 등 일부 지역에 국한돼 손해배상 금액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2,660 +0.38%) 연구원은 “전국 단위라고 해도 손해배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크진 않다”며 “단독주택, 상가 등은 KT 외에 통신망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가입자 이탈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경쟁사가 5G 기대감에 오르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이다. KT 주가는 4월16일 1년 내 최저가(2만6550원)를 기록한 뒤 지난 23일까지 13.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SK텔레콤(237,000 -0.42%)(26.79%)과 LG유플러스(13,850 -0.72%)(35.29%)의 상승률을 크게 밑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0.55배다. SK텔레콤(0.85배), LG유플러스(1.01배)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과 실적을 고려할 때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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