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총괄직제를 신설하고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조직을 대폭 강화한다. 리테일(소매영업) 조직은 허브지역본부로 통합해 점포 대형화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IB와 트레이딩총괄을 신설하고 기존 자산관리(WM) 사업담당을 WM총괄로 변경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관련 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설된 IB총괄에는 김상태 IB1부문 대표(사장)가 선임됐다. 김 사장은 앞서 지난 16일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트레이딩총괄은 WM사업담당이었던 마득락 사장이 맡았다. WM총괄에는 민경부 WM부문 대표(부사장)가 임명됐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의 각 부문 총괄직에 모두 옛 대우증권 출신이 포진했다.

김 사장의 승진이동으로 공석이 된 IB1부문 대표에는 강성범 경영혁신부문 대표(전무)가 선임됐다. 경영혁신부문 대표로는 전경남 트레이딩1부문 대표(상무)가 전보됐다.

미래에셋대우는 부문별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IB부문은 투자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종합금융3본부와 프로젝트개발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기존 리츠금융TF(태스크포스)는 리츠금융본부로 승격시켰다. 트레이딩부문은 전략운용본부와 해외채권운용본부를 신설해 높아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투자자산별 운용의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

리테일부문은 조직 슬림화와 효율성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기존 7개 IWC(투자자산관리센터)와 9개 지역본부를 14개 허브지역본부로 통합·개편했다. 이를 통해 점포 통폐합 등 대형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기존 리스크관리부서와 준법감시부서는 각각 부문으로 급을 높였다. 투자심사본부는 기업금융심사본부와 대체투자심사본부로 분리해 심사의 전문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지분율 18.85%)인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날 이만희 전 미래에셋대우 IWC부문 대표(부사장)를 신임 경영관리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윤자경 전 대표는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으로 이동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