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이사. (자료 = IR큐더스)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이사. (자료 = IR큐더스)
"연 55만대 생산 가능한 멕시코 공장을 설립하고, 국내 생산단계를 베트남으로 일부 이전해 원가를 절감하겠습니다.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 핸들 생산으로 영업이익률을 높여가겠습니다."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유에이피는 대유그룹이 2001년 삼원기업을 인수하면서 스티어링 휠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 10월 대유플러스의 자동차 스티어링 휠 사업부가 물적분할하면서 신설법인으로 독자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410만대의 스티어링 휠을 생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와 GM 등 39개 차종에 총 1500개 제품을 공급했다. 전체 매출액 중 현대기아차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95.9% 수준이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위해 매출액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액 2065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18%, 영업이익 증가율 19%로 연속 흑자구조를 지속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면서 생산단가도 높이고 있다. 사내 R&D연구소를 기반으로 대유그룹 통합연구소, 현대기아차 연구소 등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소재 및 신기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우드 스티어링 휠을 출시했고, 2009년엔 국내 최초로 열선이 도입된 스티어링 휠을 내놓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선보였다. 2014년엔 햅틱 스티어링 휠을 제네시스에 도입했다. 차선이탈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진동 및 음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확대되고 있다"며 "폴리우레탄만을 사용했을 당시보다 가죽, 열선, 햅틱이 적용된 핸들을 납품하면서 평균 판매단가는 2.7배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업이익률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률은 1.5%였지만, 올해 1분기 기준 4.7%로 높아졌다. 대유에이피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4%대 중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멕시코와 베트남에 공장을 건설해 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서종만 재경이사는 "멕시코는 생산능력(CAPA) 55만대를 갖출 예정인데 이미 8만대를 납품하고 있다"며 "북미 나프타 영향으로 역내 생산 비율이 높아지고, 많은 다국적기업이 진출해 있어서 현대기아차 완성차 북미법인을 비롯해 해외완성차량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쟁력 강화와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에어백 등 부품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완성차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유에이피는 일본 에어백 업체의 제품과 자사 스티어링 휠을 접합해 2015년부터 미쓰비시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원가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제조 일원화를 국내 생산라인뿐 아니라 글로벌 지역으로도 확대,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회사의 미래가치 제고와 더불어 주주가치도 높잎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유에이피의 주당 2600~3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72억8000만~92억4000만원이다. 11월21~2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 청약을 받고 12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