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 증시 급락에 2080선 '털썩'…코스닥은 1.6%↓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2080선으로 주저앉았다. 한 달만에 회복한 2100선을 하루 만에 반납하게 됐다. 코스닥도 1%대 급락하면서 700선을 다시 하회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98포인트(0.86%) 하락한 2082.58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56%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66%, 3.03%나 빠졌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528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81억원, 9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는 3.94%나 급락하면서 9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9년 만에 10만원선이 붕괴됐다. SK하이닉스도 3.30%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도 1.95% 내렸다. LG화학도 1.74%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은 2.36% 강세를 보였으며 신한지주 SK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2포인트(1.61%) 하락한 690.81로 장을 마쳤다. 전날 한 달만에 회복한 700선을 회복했지만, 다시 하루 만에 600선대로 고꾸라졌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폭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80억원, 85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2406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펄어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코오롱티슈진은 6.38% 하락했으며 신라젠 에이치엘비는 5%대나 빠졌다. CJ ENM 포스코켐텍 바이로메드 메디톡스도 2~3%대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0원(0.25%) 내린 112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