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6% 등 한국 반도체주 약세…항셍지수 2%↓
美기술주 급락에 아시아 증시도 흔들…日 닛산 5.5% 하락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20일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09% 하락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검찰이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을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면서 닛산 주가는 5.45% 떨어졌으며 전략적 동맹 관계의 미쓰비시자동차 주가는 6.85% 폭락했다.

이날 오후 3시 한국 코스피는 0.91%, 코스닥지수는 1.38% 각각 떨어졌다.

미·중 무역 전쟁과 애플 아이폰 수요 감소 등 반도체 업계에 악재가 산적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 반도체주도 약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한국과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3사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서 '대량의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95%, 3.58% 하락했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 중 홍콩 항셍지수의 낙폭이 가장 커 전날보다 2% 하락했으며 상하이 종합지수도 1.69%, 선전 종합지수도 1.90% 내렸다.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는 0.86% 하락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고 호주 S&P/ASX 200지수는 0.38% 내렸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9358위안으로 전날보다 0.02% 하락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2.53엔으로 0.19%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무역 전쟁 해결 가능성을 두고 비관론이 퍼진 데다 대형 기술주들이 휘청이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했으며 아시아 증시도 그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판징이 IG 시장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연말로 향하면서 다양한 현안을 둘러싼 우려가 더 강해지면서 (주가)반등에 대한 확신이 서서히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