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는 중국 강소성 ‘장가항 IC펀드’와 출범시킨 중국 합작법인 ‘아이에이반도체기술유한공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공시한 다른 건 합작법인 출자 중단에 따른 투자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이에이는 출자 중단이 결정된 합작법인 '녕파애미기차전자기술유한공사'의 지속되는 출자 연기로 합작법인이 좌초될 것을 대비해 2017년부터 동일한 전력반도체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다른 출자 상대방을 모색해왔다.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육성시키려는 중국 장가항 시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부응해 2016년 11월 녕파시에 설립하기로 했던 25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대신 올해 3월 17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설립 초기 전력반도체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집중적인 공정 개선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업이 안착돼 생산량이 기존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저사양(Low-End)급 제품과 고사양(High-End)급 제품을 병행 생산해 매출 및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또한 ‘장가항 IC펀드’로부터 10년 동안 총 6073만 달러(약 686억원)의 기술사용료를 받는 계약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기술료를 지급받고 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아이에이반도체기술유한공사 설립은 지난해 사드 문제로 인한 최악의 환경하에서 달성한 유의미한 성과로, 최근 관심 있는 기관투자가 측에서 방문해 장가항시정부 관계자와 면담하고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상황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7% 수준으로 2018년 기준 약 3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아이에이는 합작법인을 통해 이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에이, 중국 합작법인 전력반도체 사업 순항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