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여부가 14일 오후에 판가름난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금융위 측은 "오늘 4시30분에 김용범 증선위원장이 심의 결과를 발표하려고 한다"며 "다만 충분한 검토를 위해 시간이 조금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증선위 발표에서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실시했느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2015년부터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한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다고 반박하고 있다.증선위는 지난 7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관련 사항을 3년 동안 공시하지 않은 데 대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을 앞둔 '운명의 날'인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상승했다.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70% 오른 33만4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개인이 3만8천주 규모의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렸다.외국인(1만3천주)과 기관(2만5천주)은 매도 우위였다.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한다.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에 고의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면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그러나 증권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희박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발표를 이틀 앞둔 12일에는 22.42% 폭락했으나 전날 9.81% 반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올랐다.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조1천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4천억원이 불어났다.시총 순위도 이틀 전 13위에서 전날에는 8위, 이날은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상장한 지 약 2년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급락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고, 같은 해 12월에 심상정 의원과 참여연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문제를 제기했다.매번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주장이었다.금융감독원은 결국 작년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시작했고 약 1년여 만인 올해 5월1일에는 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이 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당시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21% 폭락했다.이 종목 주가가 하루에 10% 이상 하락한 것은 증선위의 발표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 12일 등 두 차례뿐이었다./연합뉴스
"충분한 검토 후 발표 위해 시간 다소 변동 가능성 있어"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금융위는 "오늘 4시 30분에 김용범 증선위원장이 심의 결과를 발표하려고 한다"며 "다만 충분한 검토를 위해 시간이 조금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증선위 발표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할지가 최대 관심사다.앞서 금융감독원은 감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청했다.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합작회사인 미국 바이오젠사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졌고 회계법인의 조언도 있어 적법하게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했다고 주장해왔다.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경팀이 작성한 '15년 바이오젠 콜옵션 평가이슈 대응 관련 회사 내부문건'이 공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이 문건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내부문건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행사로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하던 중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흑자회사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증선위는 지난 7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관련 사항을 3년 동안 공시하지 않은 데 대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