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국내 패션기업 중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이 기대된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18%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와 108% 늘어난 7259억원과 739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문별 매출성장률은 한국, 미국, 글로벌 로열티 각각 전년 동기보다 69%, 62%, 64%"라며 "특히 글로벌 로열티 중에서도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성장률은 70%에 달하고 중국으로부터의 디자인수수료도 9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고마진 상품과 고가채널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3.9% 포인트 개선됐다는 것. 이천물류센터 매각 관련 2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을 감안할 경우 실제 수익의 개선 폭은 더욱 크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도 3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갈수록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성장률이 한 단계 레벨업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간 국내 패션 브랜드 기업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았으나,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적은 드물었다면서 "국내 패션기업 중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