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과 기사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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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GMO가 올해 3분기 가상화폐(암호화폐) 채굴사업 부문에서 6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GMO가 지난 12일 3분기 사업결과 보고서를 통해 밝힌 이같은 수치는 앞선 2분기 채굴사업에서 36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때보다 적자폭이 77.8%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갈수록 암호화폐 채굴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채굴사업 부문 적자에도 거래소 사업 부문 실적은 34.4%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GMO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GMO코인'의 급성장 덕분이다.

GMO코인 거래소는 지난달 기준으로 회원 약 21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10월 한 달 동안 8900억원 가량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GMO코인의 성장에 힘입어 거래소 사업 부문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36억원, 순이익 74억원을 달성했다.

암호화폐 전체 사업 부문 매출은 260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증가세였으나 순이익은 10억40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GMO 인터넷그룹이 별도로 발행한 재무보고서는 "거래소 사업 이익이 증가했지만 채굴사업 수익성 악화로 인해 암호화폐 사업 전체의 이익이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GMO측은 계속 채굴사업을 육성 중으로 알려졌다. 올 초만 해도 초당 22ph 수준이던 GMO의 해시레이트(연산능력)는 매월 꾸준히 증가해 10월 기준 초당 674ph까지 올랐다. GMO는 연내 초당 800ph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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