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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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한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조정 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 애플의 판매량 감소는 이미 제기됐던 이슈라는 점, 유럽 정치 이슈는 완화 기대감을 높이는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한 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밤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2%(602.12p) 내린 25,387.18을,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54.79p) 하락한 2726.2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200.87로 전 거래일보다 2.78%(206.03포인트) 떨어졌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애플과 애플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44%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에 걸쳐 매물이 출회된 점도 부담이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0.9% 넘게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지만 핀란드 총리가 '1주일 안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브렉시트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한 점은 주목된다"며 "17일 EU 긴급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발언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애플 하락은 이미 제기되었던 이슈라는 점, 유럽 정치 이슈는 13일(이탈리아 수정 예산안 제출일)과 17일(EU 긴급 정상회담) 중요 일정을 앞두고 있으며 완화 기대감을 높이는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한 점,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