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더디지만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내렸다.

이 증권사 황승택 연구원은 "NHN엔터의 3분기 매출은 3389억원으로 예상수준을 기록했으나, 비용증가가 둔화된 덕에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예상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아쉬운 부분은 마진이 높은 웹보드게임 중심의 PC게임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이라며 "2분기 큰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웹보드게임 매출은 6월을 저점으로 3분기 중 회복세를 이어갔으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전체 PC게임 매출은 401억원으로 2분기대비 2.7%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모바일게임 매출은 오랜만에 신규게임 출시성과가 이어지며 6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간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기타부문(비게임) 매출은 계절적요인을 제외할 경우 비교적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페이코 서비스와 연계된 자회사들의 연결매출 성장이 인상적"이라며 "결제 및 광고매출은 3분기 3.5% 증가한 1324억원을 기록했으며 적자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기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번 3분기 이익증가분의 상당부분은 모바일게임 매출증가에 기인하지만 결제 및 광고서비스, 엔터테인먼트(코미코) 등의 적자폭 축소가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아쉬운 점은 비즈니스의 특성상 빠른 수익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며 시장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하다는 점에서 향후 NHN엔터테인먼트 펀더멘털 개선여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의 틀에 갇혀있고, 사행성 이슈 때문에 불안한 보드게임부문의 성장둔화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마진이 높은 비즈니스의 특성상 매출증가대비 이익증가가 타 서비스 대비 월등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바일게임 흥행변동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더욱 아쉬운 부분"이라며 "그나마, 3분기 중 월별 회복세를 보이면서 4분기 성수기를 맞아 이익증가에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