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 2600선이 무너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9% 떨어진 2598.87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한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보다 2.90% 하락했다.

이번주엔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14일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달보다 5.7%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달(5.8%)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었을 것이란 추정이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역시 전달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달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10월에 비해 5.5% 늘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9월(5.4%)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같은 날 상무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을 내놓고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실업률을 공개한다.

위안화 환율 향방도 관심이다. 홍콩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당 6.85위안대까지 올랐던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다시 달러당 6.94위안대로 떨어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위안화 가치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신증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비관론이 여전히 강해 상하이증시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