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코오롱플라스틱에 대해 단일 사이트 기준 최대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내렸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51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당사 및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원재료인 메탄올/나일론 칩 가격 상승 및 7월 POM플랜트 셧다운(노후화된 POM 설비 일부 교체 및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세계 POM 수급 타이트 지속, 바스프와 합작 플랜트 및 자체 고점도 플랜트 가동분이 올해 3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3분기 매출액은 851억원으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물량 증가, 조인트벤처(JV) 매출 발생으로 창사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익될 전망이나, POM 가격 상승분 본격 반영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증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가 합작 건설한 POM 플랜트와 코오롱플라스틱 단독으로 투자한 고점도 POM 플랜트가 완공됐다. 이에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생산능력은 15만톤으로 확대되며, 단일 사이트 기준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의 과거 POM 증설 시기에는 증설 후 1~2년 정도의 가동률 조정 시기가 존재했지만, 이번 7만톤 규모의 합작 플랜트의 경우 합작 비율만큼 판매량도 같은 비율로 판매하게 돼 가동률 저하에 대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독일에서 생산하는 POM의 물성과 품질 관리 시스템이 합작 플랜트에 적용되고 단독 투자한 고점도 POM 플랜트가 가동돼, 향후 전사 혼합 POM 판매단가의 상승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단일 사이트 기준 최대 생산능력 보유로 에너지 원단위/원료 구매 등에서 원가 개선 효과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