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6일 오후 4시15분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잇달아 차질을 빚고 있다. 증시가 출렁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다.

CJ그룹은 6일 계열사 CJ CGV 베트남홀딩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 탓에 상장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하던 전자부품 제조업체 드림텍도 지난 2일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최근 두 달 새 상장을 공식 포기(상장예비심사 승인 기업 기준)한 기업은 CJ CGV 베트남홀딩스와 드림텍을 비롯해 HDC아이서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6곳에 달한다.

중견·중소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전환사채(CB)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세원은 올 6월 발행한 5년 만기 CB 50억원어치를 지난 1일 전액 조기 상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25개 업체가 투자자의 조기 상환 요구 등으로 만기가 한참 남아있는 CB를 조기에 갚았다.

이고운/김진성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