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과 인터뷰 중인 에단 라우 엑스맥스 글로벌 사업 총괄(사진 = 최혁 기자)
한경닷컴과 인터뷰 중인 에단 라우 엑스맥스 글로벌 사업 총괄(사진 = 최혁 기자)
"블록체인은 게임산업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가져올 거예요. 엑스맥스(Xmax)는 게임산업에만 집중한 특화형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드는 엑스맥스의 에단 라우 글로벌사업총괄(사진)은 지난달 24일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소개했다.

게임산업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은 왜 필요한 것일까. 라우 총괄은 "게임 개발의 경우 일반적 인터넷 서비스 개발에 비해 더욱 전문적인 개발 환경이 필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의 특성상 일반적 dApp(분산형 어플리케이션) 개발보다 고도화된 처리 성능과 높은 수준의 인프라 확장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엑스맥스는 합의방식이 고정된 블록체인 플랫폼들과 달리 작업증명(PoW) 지분증명(PoS) 위임지분증명(DPoS) 시간증명(PoT) 등 4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각 방식만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사이드체인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발자들은 필요에 따라 적합한 합의방식을 골라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빠른 처리가 최우선이라면 초당 거래 처리속도(TPS)가 빠른 DPoS 방식 사이드체인을 선택하는 식이다.

라우 총괄은 "계속해 새로운 합의방식이나 사이드체인을 추가할 수 있다. 개발자들 니즈(needs)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확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산업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면 게임 내에 공정성과 소유권, 지속가능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례로 게임 내 희귀 아이템 불법복제 같은 어뷰징(온라인 게임 등에서 버그나 불법 프로그램을 악용해 비정상적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행위)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가장 돋보이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엑스맥스의 특성상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첫 손에 꼽는다고 했다.

라우 총괄은 "한국에는 전문적 투자자 및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있고 뛰어난 게임 개발자와 사용자(유저)들이 존재하는 게임산업의 메카"라고 강조했다. 잠재력 있는 시장인 만큼 한국에서 뛰어난 개발자들을 고용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엑스맥스는 이를 통해 업계의 판도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그는 "블록체인이 3~5년 안에 많은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 믿는다"면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게임) 사이의 가교가 되는 것이 우리의 장기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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