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경계감으로 출렁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미리 주식을 덜어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70포인트(0.61%) 오른 2089.62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에 대한 관망심리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으로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7일 점심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간선거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면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트럼트 대통령이 새롭게 제시한 중산층 추가 감세안 추진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중간선거에 대한 눈치보기로 이날 코스피는 0.40%까지 하락하다가 한때 0.76%로 오르는 등 큰 진폭을 보였다.

개인이 171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억원과 177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95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운송장비 철강금속 증권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전기가스 통신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 등이 강세였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은 약세였다.

조선주가 수주 기대감에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이 5~7% 올랐다. 의약품주도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 성공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한양행이 8% 급등했고,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이 4~6% 뛰었다.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되는 제주항공은 5%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0.39포인트(0.06%) 내린 691.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802억원, 기관이 107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966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휴온스글로벌이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국내 임상 완료 소식에 15% 급등했다. 포스코켐텍은 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업체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에 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0원 오른 1123.8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