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신대양제지에 대해 호황이 지속되고 실적이 양호하지만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평가 절하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문선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골판지 스프레드(골판지 가격-폐지 가격)는 2분기 대비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고, 원재료인 폐지 가격이 7월을 저점으로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주요 제지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하면서 골판지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대 골판지 업체인 나인 드래곤(Nine Dragon)이 10일부터 22일까지 일부 공장의 생산 제한을 단행하고, Yinzhou Paper도 5일부터 4주간 생산을 줄일 계획"이라며 "중국 골판지 내수 가격은 6월 이후 하락세로, 폐지 수입 제한으로 골판지 생산이 줄어 해외에서 수입하는 골판지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내수 폐지 가격은 오르는데 제품 가격이 하락하니 골판지 업체들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며 "감산을 하며 제품 가격을 상승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성수기인 4분기에 감산에 나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골판지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판지 호황에도 신대양제지는 저평가된 만큼 매수를 확대할 시기라는 조언이다. 그는 "호황이 지속되고 실적도 양호하지만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평가 절하를 감안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7배(과거 호황국면)에서 5.5배(10년 평균치)로 낮췄다"며 "12개월 미래 주당순이익(EPS) 2만2889원 기준 PER이 3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사이래 최고 업황이 전개되고 있고, 중국 제지 업체들의 감산으로 업황이 더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 확대에 나설 시기"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