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동성화인텍에 대해 LNG선 기자재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무현 연구원은 "동성화인텍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합계 766억원의 LNG선 보냉재 관련 기자재를 수주했다"며 "8월 말 삼성중공업으로부터 938억원의 보냉재 관련 기자재 수주 이후 두 번째"라고 전했다.

이번 수주실적은 2019년에 생산을 시작해 2020년까지 해당 조선소에 납품하는 조건이다.

박 연구원은 "상승하고 있는 후판가격과 LNG선 계약 선가를 고려하면 동성화인텍의 보냉재 관련 기자재 수주가격도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7년 12월부터 시작된 한국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실적은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동성화인텍과 같은 보냉재 기업으로 관련 수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올해 발주된 LNG선은 43척이며 연말까지 10여척의 LNG선이 추가로 더 발주될 전망"이라고 했다.

늘어나고 있는 LNG 물동량에 비해 LNG선의 부족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LNG선 용선료는 최근 한 달만에 70% 상승했다. LNG선 발주속도는 한층 더 빨라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동성화인텍의 2019년 실적 전망을 당초 매출액 213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에서 매출액 254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019년 영업이익률은 5.2%.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고, 계약 선가도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동성화인텍의 영업실적 회복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가격 상승은 보냉재 가격의 상승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동성화인텍의 점진적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