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국내 동물병원 전문 1위 유통업체인 'CHD (씨에이치디)'와 손잡고 동물 병원 판매를 위한 전용 뉴트리플랜 습식파우치 2종(아미노레딕스 캣, 뉴트리메딕스 독)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CHD는 '프루너스' 브랜드를 통해 전국 약 3000여개 동물병원에 펫푸드를 포함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기업이다.펫푸드 관련 연구 인력과 함께 국내 수의과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동원F&B는 전국 대부분의 반려동물 전문병원에 뉴트리플랜의 펫푸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뉴트리플랜 아미노레딕스 캣'은 반려묘를 위한 습식 파우치로 참치 붉은살과 홍삼, 크랜베리 등을 담아 타우린, 라이신, 아르기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뉴트리플랜 뉴트리메딕스 독'은 반려견들의 영양을 위한 황태를 중심으로 홍삼, 후코이단 등을 통해 필요한 칼슘과 아미노산을 공급한다.두 제품 모두 특허원료인 길경추출물, 발효홍삼추출물 등을 담아 반려동물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국내 펫푸드 전체 시장에서 동물병원을 통한 판매비중은 약 12%로 추정된다. 수의사들은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추천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동원F&B 관계자는 "양사간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전용제품을 만들어 동물병원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펫푸드 부문에서 3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사진)은 “동원그룹은 앞으로 미투 제품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국내 식품업계에 만연해 있는 경쟁업체 따라하기를 벗어나 동원만의 제품을 개발해 성공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미투(Me too) 제품’이란 특정 회사 상품이 성공하면 경쟁 회사들이 비슷한 기능, 재료, 상품명 등을 활용해 내놓는 제품을 말한다. 모방하기 쉬운 식품산업의 특성 때문에 성공한 제품을 벤치마킹해 잇따라 상품화하는 미투 제품이 국내엔 적지 않다. 국내 ‘빅3’ 식품회사인 동원그룹 회장이 미투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업계의 이 같은 ‘상품 베끼기’ 관행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김 회장은 이 같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동원F&B를 비롯한 동원그룹 계열사들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투 제품에서 벗어나 동원만의 차별화된 식품을 내놓을 수 있는 길은 R&D뿐”이라며 “그래야만 새로운 해외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동원F&B는 올해 R&D 예산을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회사 순이익(320억원)의 63%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를 통해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올해 초 50명이던 연구인력도 연말까지 1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R&D 투자를 강화한 이후 새우소를 적용한 만두인 ‘개성왕새우만두’와 액상형 간편대용식인 ‘덴마크밀스드링크’ 등을 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선보인 50개 상품은 모두 미투 제품이 아니라 국내에서 최초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지난해에도 참치캔과 육가공 가정간편식(HMR) 펫푸드 등의 분야에서 95개의 신제품을 개발해 상품으로 내놓았다. 특히 참치를 활용해 유지함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펫푸드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R&D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회장은 국내외 식품 기업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원그룹과 합쳐져 시너지가 나는 회사라면 어떤 회사라도 적극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동원F&B는 2015년과 2016년 온라인 축산물 유통회사인 금천과 국내 HMR 1위 온라인몰 업체 더반찬을 인수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5년 베트남 포장재 회사인 TTP와 MVP를 9600만달러에 사들였다. 동원그룹의 최대 규모 M&A는 동원산업이 20008년 델몬트로부터 3억6300만달러에 사들인 미국 1위 참치캔 회사 스타키스트였다.김 회장은 1935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강진농고와 부산수산대(현 부경대)를 졸업했다. 23세에 한국 최초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를 시작했고, 1969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동원산업을 설립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참치캔을 만들어 팔면서 사세가 급성장했다.올해 5월 기준 자산 8조원으로 재계 45위인 동원그룹은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지주회사로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홈푸드 등 2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동원F&B는 1일 애견 건식 펫푸드 ‘뉴트리플랜 애견 건사료’ 2종을 출시했다. 동원F&B가 애견시장에 주식(主食) 형태의 펫푸드를 내놓은 건 처음이다.동원F&B 관계자는 “지난 28년간 일본에 애묘용 습식 캔을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펫푸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애견 펫푸드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새로 나온 ‘뉴트리플랜 애견 건사료’는 동원이 직접 잡은 참치와 크릴새우에 동원 천지인 홍삼 분말을 담은 기능성 사료다.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트펄프와 유카추출물 및 천연원료를 사용한 천연항산화제도 함께 담았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