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성현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5036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기준 시장예상치(5600억원)를 하회했다"며 "정기보수 영향(400억원), 주요제품 가격 하락,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것이 제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원재료(나프타) 가격 강세가 유지되며 원가부담이 가중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액은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4302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화학시황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낮고, 원가부담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기보수 영향과 중국 트레이더들의 재고비축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추지만 역사적 저점의 밸류에이션(2018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과 배당수익률 3.6%를 고려하면 여전히 투자매력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