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각각 1000억원에 가까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두 종목은 1일 증시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978억7500만원(45만 주), 987억3500만원(155만 주)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2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자사주 매입에 강세
두 회사는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내 자사주 매입과 함께 495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도 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성장성에 대한 확신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1만원(4.60%) 오른 22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300원(3.61%) 상승한 6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하락으로 촉발된 글로벌 성장주 조정 여파로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0월 이후 셀트리온은 23.40%,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41%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416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 같은 기간(1401억원)보다 1.07% 많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작년 3분기(403억원)와 비슷한 4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