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락…코스닥은 65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간밤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중 2050선도 회복했지만, 기관 매도가 확대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1%대 급등하면서 65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3포인트(0.26%) 내린 2024.4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2050선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장 막판 기관의 매도가 강해지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가격 레벨대로 보면 조정이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미중무역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제대로 된 반등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코스닥은 신용융자 잔고가 쌓인 헬스케어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면서 기술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나홀로 4202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24억원, 109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284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보합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4.60% 강세다. 현대차는 1.88% 올랐다. LG화학SK텔레콤은 2%대 빠졌으며 삼성물산도 1%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5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6포인트(1.36%) 오른 657.4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장중 상승 폭을 확대, 668.73까지 터치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650선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30억원, 29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511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대체로 상승했다. 나노스는 9.58% 급등했으며 메디톡스도 7.12%나 뛰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스튜디오드래곤도 각각 3.61%, 4.67% 상승했다. 반면 CJ ENM은 2.57% 하락했으며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펄어비스는 1%대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0.13%) 내린 1138.10원에 장을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