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31일 SK텔레콤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봐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지난 3분기 매출은 4조1990억원, 영업이익은 305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와 22.2% 감소했다.

시장 예상보다 비용이 큰 탓이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노트9의 신규 요금제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및 임금협상 타결, ADT캡스 인수에 따른 딜 수수료가 약 15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선택약정할인율 확대 영향과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요금 감면으로 인한 무선 수익 감소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다.

다만 오는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신 연구원은 판단했다. DB금융투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563억원이었다. 14.8% 늘어난 수치다.

신 연구원은 "ADT캡스 실적이 연결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신규 스마트폰과 요금제 출시 시점도 지났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은 상반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