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0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139.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최근 주가 폭락 영향으로 개장 초반 달러당 1,144.2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11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달러당 1,144.7원)를 위협했다.

그러나 장 중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환율은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분쟁과 관련해 "위대한 합의(great deal)"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해 환율은 하락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주가가 반등한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게 환율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42분 현재 100엔당 1,010.7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1,020.34원)보다 9.6원 낮다.
트럼프 '위대한 합의' 발언에 원/달러 환율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