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9일 오후 3시55분

국내 증시에서 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외국인이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 한샘 등은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엔씨소프트 지분을 6.10%(133만7873주)에서 7.11%(155만8902주)로 늘렸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엔씨소프트 지분 1.01%(22만1029주)를 사들였다. 블랙록은 지난 7월17일 이 회사 주식을 5.0% 이상 확보했다고 공시한 뒤 꾸준히 보유 주식을 늘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1일 종가가 45만5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5500원(1.34%) 하락한 40만4000원에 마감했다. 블랙록은 저가 매수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딩로브너도 한국타이어 지분 4.99%(617만891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이달 들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결과다. 하딩로브너는 1989년 출범한 미국 운용사로 신흥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하딩로브너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지분을 5%가량 보유한 곳은 한국타이어뿐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550원(1.24%) 내린 4만3850원에 마감했다.

세계 100대 헤지펀드로 평가받는 테톤캐피털은 한샘 지분율을 종전 4.87%(114만6351주)에서 6.34%(149만3014주)로 늘렸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테톤캐피털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한샘 주식 34만6663주를 172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 가격은 4만9886원이다. 한샘은 이날 2500원(4.99%) 내린 4만7600원에 마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