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아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8일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현재 신용등급을 보유한 저축은행은 모두 21곳으로, 올 하반기에만 20곳 늘어났다. 이달 들어선 IBK(신용등급 A), 부림(BBB-), SBI(A-), 모아(BBB), 한화(A-), JT(BBB-), 유진(BBB), 하나(A), 드림(BBB-), 키움예스(BBB+), 더케이저축은행(BBB) 등 10여 곳이 국내 신용평가 3사 가운데 한 곳으로부터 등급을 부여받았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보유 저축은행은 OSB저축은행 한 곳이었다.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모두 79곳이다.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평가 신청이 줄을 잇는 것은 170조원 규모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신용등급 ‘BBB-’ 이상인 저축은행 예·적금에 한해 퇴직연금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