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뉴욕증시 급락을 불러온 진원은 기술주였다. 기술주 대장 격인 애플이 11월1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여파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11월2일 발표될 10월 미국 고용지표를 통해선 경기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3분기 어닝시즌은 중반에 들어섰다. S&P500 상장기업 중 48%가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익이 시장 예상을 넘은 기업은 77%다. 매출도 예상보다 평균 0.8% 많다. 3분기까지는 기업 실적이 좋았다는 뜻이다. 이번주에는 애플 페이스북 제너럴모터스(GM) 다우듀폰 코카콜라 스타벅스 엑슨모빌 등 139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의 관심은 4분기 이후다. 애플도 3분기 실적보다 다음 분기 전망이 어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XR은 지난주에야 시장에 나왔다. 애플 경영진은 관세와 중국 경기 침체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경제지표도 줄줄이 나온다. 29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30일 주택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1월1일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11월2일 발표될 10월 비농업고용지표에선 신규 고용이 다시 19만 명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7%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3%를 넘을 것이란 일부 관측이 있다. 그럴 경우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