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는 660대로 후퇴…약 1년 만의 최저
원/달러 환율은 3.9원 상승…올해 두 번째로 높아


코스피가 26일에도 하락하면서 나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는 2,010선마저 뚫리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을 위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5포인트 내린 2,027.15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1월2일(2,026.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3.27포인트(0.16%) 오른 2,066.57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 반전해 장중 한때는 2,008.72까지 밀렸다.

장중 저점은 2016년 12월 8일(2,007.57) 이후 최저치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기업비용 증가 우려, 미국 금리상승, 이탈리아발 신용 리스크, 노딜 브렉시트, 중국 경기둔화 등 여러 악재가 한국 증시를 압박했다"며 "전날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4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향 조정돼 실적 고점 논란을 낳으면서 우리 증시의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20대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반영한 지수대"라며 "그러나 실적도,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수급도 못 믿겠다는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회복될 때까지는 하락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33억원과 6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3.59%), 삼성바이오로직스(-4.86%), 현대차(-1.82%), LG화학(-4.57%), SK텔레콤(-3.00%), KB금융(-0.58%), 신한지주(-1.14%) 등이 하락했다.

시총 10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3.55%)가 유일했고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4.25%), 의약품(-4.01%), 서비스(-3.93%), 의료정밀(-3.81%), 화학(-3.69%), 비금속광물(-3.36%), 기계(-3.07%), 유통(-2.98%), 전기가스(-2.94%), 통신(-2.36%), 종이목재(2.25%), 운수창고(-2.20%), 섬유의복(-2.10%) 등 대부분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은행(1.45%)과 전기전자(0.14%)뿐이었다.

내린 종목은 704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149개에 그쳤으며 45개는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6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은 4억주, 거래대금은 6조5천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7포인트(3.46%) 떨어진 663.07로 마감했다.

작년 10월 16일 이후 약 1년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7.53포인트(1.10%) 오른 694.37로 출발했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 2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3.38%), CJ ENM(-1.29%), 신라젠(-7.02%), 에이치엘비(-2.59%), 바이로메드(-3.99%), 펄어비스(-4.04%), 스튜디오드래곤(-3.93%), 메디톡스(-3.23%) 등이 내리고 포스코켐텍(1.45%), 나노스(1.56%)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5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5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8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7만주, 거래대금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9원 오른 1,141.9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검은 목요일'로 불린 이달 11일(1,144.4원)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