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송원산업의 실적개선세가 추정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을 19일 내놓았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송원산업은 폴리머 안정제(산화방지제) 등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다.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강세로 주요 원재료인 페놀 가격이 28% 올라 송원산업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 폴리머 안정제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주요 수요처들의 석유화학 설비가 새로 증설되며 폴리머안정제 수요가 커지고 있고 이는 2020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환경은 어려워졌으나 여전히 유망하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송원산업에 대해 유가 강세로 실적 개선의 폭이 줄었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1%, 20%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유가 강세로 원재료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추정치 대비 주요 원재료인 페놀 가격이 28% 상승하고, 기타 원재료의 기준을 형성하는 나프타 가격 또한 15% 상승했다"며 "이란의 원유수출 제재에 따른 유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인 폴리머안정제는 판가인상에도 불구하고 마진 개선속도가 더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6%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기타 비주력 제품인 PVC 안정제, 주석 중간체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수요처인 석유화학 설비의 신증설로 폴리머안정제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속도는 더디지만, 석유화학 설비 증설의 최대 수혜주로 최근 주가 하락은 저점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그는 "WTI 선물기준 유가는 정점을 기록한 후 장기적으로 하락하며, 석유화학설비 증설로 폴리머안정제 수요강세는 2020년 이후에도 지속된다"며 "타이트한 폴리머안정제 수급으로 판가 인상은 지속되며 빠르면 11월 늦어도 12월엔 세계 1,2위 업체인 BASF와 송원산업이 재차 판가인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송원산업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4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78억4100만원으로 5.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1억7900만원으로 33.4% 줄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