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 저점을 또 낮췄다. 7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팔자'와 기관의 가세에 낙폭을 키웠다.

26일 오전 11시2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3.39포인트(1.62%) 내린 2029.91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2028.39까지 떨어져 전날 기록한 연저점 2033.81을 뚫고 내려갔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에 상승해 반등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2억원과 755억원의 '팔자'다. 개인은 2153억원의 매수 우위다.

국내 증시의 반등에는 시간에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을 위해서는 미중 무역갈등이나 긴축 완화 중 최소 하나는 필요하다"며 "아직 무역갈등 완화는 기대하기 어려운데, 극적인 변화가 있다고 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11월29일)까지는 아직 한 달여가 남았다"고 말했다.

미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변화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은 주가가 급락했다고 긴축기조를 바로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 수치로 증명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