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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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지수가 기대와 달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해 개장 전 반등 기대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또 약세다.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을 위해서는 미중 무역갈등이나 긴축 완화 중 최소 하나는 필요하다"며 "아직 무역갈등 완화는 기대하기 어려운데, 극적인 변화가 있다고 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11월29일)까지는 아직 한 달여가 남았다"고 말했다.

미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변화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은 주가가 급락했다고 긴축기조를 바로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 수치로 증명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국내 증시가 하락일로에서 벗어나 코스피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빠질만큼 빠졌다는 것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거래일 기준으로 4주 연속 12% 하락했다"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코스피가 4주 연속 10% 이상 속락했던 사례는 총 17번이고, 이후 4주간 6.3%와 12주간 9.9% 반등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는 심리 및 수급의 과매도 과정이 통상 4주를 경계로 달라져왔고, 혼란 이후 시장은 대체로 기술적 반등 기류가 우세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의 환경이 1997년 직후 동아시아 금융위기, 2001년 이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미국 금융위기와 같은 글로벌 시스템 위험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가 낙폭만회 시도는 보다 탄력적으로 구체화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반등 국면에서는 실적과 가격 매력을 겸비한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권고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11,950 -2.05%) 연구원은 "현재의 가격 수준은 언제라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시점"이라면서도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 지속 여부, 상승동력 부재 등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개별 동력이 존재하는 가치주나 미중 무역분재 이슈와 무관한 성장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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