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당분간 판매보증 충당부채를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일회성 비용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전날 발표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한 289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실적 쇼크의 주요 원인은 5000억원의 품질관련비용(판매보증충당금)이 일회성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현대차의 3분기 판매보증관련 비용은 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0억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부문의 저수익성 고착화와 리콜의 대규모화로 리콜 비용에 의한 이익 변동폭이 커지고 있으며, 당분간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속도가 리콜 비용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빈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25조4000억원, 영입이익 55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대비 일부 실적이 개선되겠으나 구조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