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핀테크(금융기술)기업과 사내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코스콤은 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사용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코스콤은 2016년 8월부터 핀테크기업을 위한 오픈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금융데이터 등을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코스콤에 따르면 회원으로 가입한 303개 기업 중 281곳이 스타트업이다. 코스콤은 이 중 74개 기업과 2016년 말부터 핀테크 사업모델을 함께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12곳과는 양해각서(MOU)를 맺어 이들을 코스콤 미래성장본부에 입주시켰다.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 인프라를 지원해준다. 이 중 2곳에는 13억원을 투자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코스콤은 데스밸리(창업 후 3년 안팎의 기간)를 지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조성한 투자조합펀드를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핀테크기업들이 보안 수준이나 서비스 안정성 부분에서 기술력이 다소 떨어져 금융회사와 제휴관계를 맺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기술 지원도 강화한다.

코스콤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내 벤처 육성사업 운영기업으로 선정돼 사내 벤처도 육성하고 있다.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3개 팀을 지원했다. 이 중 한 팀은 분사해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사내 벤처 육성사업을 통해 지난해 분사한 한국어음중개는 전자어음 담보 개인 간 거래(P2P) 대출중개 플랫폼인 나인티데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예비 창업 기업까지 포함하면 400여 곳이 코스콤과 직·간접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초기 지원뿐만 아니라 코넥스 상장 지원까지 단계별 성장 사다리를 준비해 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