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증시 급등에도 하락…외국인·기관 '팔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탓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23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67포인트(0.77%) 내린 2139.59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다우·S&P500)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소폭 상승했다.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예산안,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피살 사건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는 2년6개월 만에 4% 이상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주말 동안 개인 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영 기업 발전 지지 의사를 표명하자 상하이종합지수는 4% 이상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7억원과 54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759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3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전기가스업 등이 약세다. 비금속광물 건설업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업종 모두가 하락하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7%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급락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중이다. 3.17포인트(0.43%) 내린 740.98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과 34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107억원의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0원 상승한 113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