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2일 카페24에 대해 쇼핑몰 재고관리 솔루션 이지어드민을 운영하는 핌즈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카페24는 지난 19일 핌즈 지분 50.1%를 7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지어드민은 쇼핑몰 재고와 배송관리에 특화된 솔루션"이라며 "한 명의 소비자가 쇼핑몰에서 여러 가지 상품을 구입할 시, 쇼핑몰 관리자는 수작업을 통해 송장을 매칭시키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지어드민은 이런 번거러운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해주고 배송 관리도 해주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기준 ‘이지어드민’의 쇼핑몰 고객 수는 1000개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카페24의 160만 고객을 대상으로 ‘카페24’와 ‘이지어드민’ 솔루션의 연계 프로모션 등을 진행할 경우,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핌즈의 올해 순이익을 20억원 수준으로 전망, 핌즈의 인수가치(140억원)는 올 기준 주가수익비율(P/E) 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핌즈의 성장성, 높은 수익성(영업이익률 50% 수준), 카페24와의 시너지에 따른 추가 성장 모멘텀 확보 등을 고려했을 때, 이는 저렴한 인수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부터 핌즈의 실적은 카페24의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카페24 주가는 최근 3개월간 33.4%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매출비율(PSR) 평가의 당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진 결과였다"며 "PSR의 당위성을 다시금 인정받기 위해선 톱 라인의 성장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핌즈의 인수를 통한 톱 라인의 성장률 개선은 밸류에이션 우려를 일부 해소해줄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핌즈 인수는 또한 카페24의 M&A 등 투자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카페24는 공모자금 501억원 중 435억원을 시너지 사업 투자 및 제휴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추가 M&A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카페24의 실적은 매출액 41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50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