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에선 주요 기술주가 실적을 내놓는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발표된다. 중국의 침체, 이탈리아의 적자 예산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사망 사건 등 해외 변수는 계속 투자자들을 괴롭힐 수 있다.

3분기 어닝시즌은 절정을 맞았다. 24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5일 알파벳과 아마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급등과 급락을 오간 기술주가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펙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의 83%가 예상을 웃돌았다. 또 이익은 작년보다 평균 20%가량 늘었다.

26일 3분기 GDP가 발표된다. 시장은 연 3% 중반으로 예상한다. 예상보다 좋으면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저조하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침체 경고등이 커진 중국도 불안하다. 지난주 위안화 고시 환율 인상에 따라 달러당 7위안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부를 수 있다.

이탈리아는 22일까지 “제출한 예산안이 규정에 위배된다”는 유럽연합(EU)의 의견에 대한 입장을 내야 한다. 예산안을 수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양측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의 자국 영사관에서 몸 다툼 도중 사망했다’는 사우디 발표에도 국제사회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혹시라도 미국이 제재에 나서면 시장이 홍역을 앓을 수 있다.

경제지표 중에선 24일 10월 신규주택판매 수치가 나온다. 25일 미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