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산적한 악재에도 중국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5포인트(0.37%) 오른 2156.2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한때 2117.62(-1.43%)까지 밀려 연중 저점을 더 낮췄다.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코스피도 상승세로 방향을 바꿨다. 기관이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6.7%, 시장이 예상한 6.6%를 밑돈 것이다. 이같은 결과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2%의 소폭 하락으로 오전장을 마무리했고, 오후장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2% 이상 급등 중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각종 발언을 내놓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 확산을 막았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중국과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며 "중국 증시의 급등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안도감을 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이 187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26억원과 16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등 9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가스 등의 업종이 올랐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강세였고,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등은 약세였다.

CJ대한통운이 4분기 실적 기대감에 6% 급등했다. 현대홈쇼핑은 한화L&C와의 합병에 따른 실적호전 전망에 4% 올랐다. S-Oil SK이노베이션 GS 등 정유주는 국제유가의 하락에 1~4% 하락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도 장중 상승반전해 1% 이상 올랐다. 9.14포인트(1.25%) 상승한 740.48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305억원, 개인이 34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게임빌이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로 14%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0원 내린 1132.1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