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IBK투자증권

10년 만에 자기자본 두 배로
中企특화증권사로 2008년 출범
업계 첫 크라우드펀딩 시장 진출
코넥스 상장 누적 기업수 업계 1위

中企·벤처 위상 개선 앞장
'IBK베스트챔피언' 인증제 도입
기업·대학·지자체와 손잡고
우수 中企 발굴·금융 서비스

자산 10조·고객 10만·순익 1000억
전략목표 세워 '100년 기업 발판'
IBK기업은행과 복합점포 확대
헤지펀드 등 신사업 과감히 진출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2008년 여덟 개 증권사가 동시에 국내 자본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시장에 진출한 이들은 저마다 성장전략을 내세우며 자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모두가 시장에 안착하진 못했다. 일부는 다른 회사에 매각되거나 증권업 면허(라이선스)를 반납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은 당시 설립된 증권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곳으로 꼽힌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정책금융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작지만 강한’ 증권사로 평가받고 있다.

자본시장 리더로 제2 도약 나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자본금 3000억원을 출자해 IBK투자증권을 2008년 5월 설립했다. 출범 당시 66명의 임직원으로 시작한 IBK투자증권은 이후 두 번의 유상증자를 거치며 자본 규모를 확대했다. 출범한 지 만 10년이 된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6058억원(2018년 6월 말 기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638명으로 10배로 늘었다.

IBK투자증권이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증권사라는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진출해 창업 초기기업의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하며 자금조달을 도왔다.

코넥스 상장에서 시작해 코스닥시장·유가증권시장으로 연결되는 ‘성장 사다리’ 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선두를 달리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까지 IBK투자증권의 누적 코넥스 상장 기업 수는 36개로 증권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정책금융의 리더’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또 전략 목표로 10·10·10(자산 10조원, 유효고객 10만 명, 순이익 1000억원)을 제시했다. 국내 유일의 국책은행 계열 증권회사라는 점을 감안해 자본시장 내 정책금융회사로서 역할을 다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세운 목표라고 IBK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한 ‘IBK베스트챔피언’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기업·대학·지방자치단체를 묶는 다자간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성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원자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심사에서 정량평가 1위로 재지정됐다”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갖춘 증권사로 다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에는 SK행복나눔재단, 한국성장금융, KEB하나은행,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사회적 기업 펀드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 전용투자펀드 운용사로 투자 기업을 발굴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대 재생산하며, 재무적으로도 성과를 내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분야별 경쟁력 강화 나서

IBK투자증권은 정책금융 분야 선두를 추구하는 동시에 종합증권사로서의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투자은행(IB)과 함께 자본시장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영업은 두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우선 오프라인 채널 전략의 일환으로 기업은행과의 복합점포를 확대하고, 이를 활용해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0개였던 복합점포는 17개(2018년 9월 말 기준)로 늘어났다. 올해 말까지는 19개로 늘릴 예정이다. 증시 시황에 덜 민감한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자산관리사업 부문 실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업은 온라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영업채널을 개편했다. 지난 7월 출시한 IBK투자증권의 MTS인 ‘IBK 팜(FARM)’은 특허출원 중인 ‘촉알림서비스’ 기능 등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촉알림서비스는 주문 후 매매 체결이 안 된 종목을 계속 확인해 주가가 주문 가격에 도달했을 때 알려주는 서비스다.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증권사 최초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하고 코넥스시장 개장 첫해 지정자문인으로 나섰다. 신기술사업금융업자로서 업계 최초로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과를 이뤄냈다.

증권사에 인하우스 헤지펀드 업무가 허용되면서 해당 부문에도 진출했다. 1년여 만에 8000억원에 달하는 수탁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해 고객과 더불어 100년을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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