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유시민이 사외이사
한창제지, 대표가 황교안과 동문
증시가 맥을 못 추는 사이 정치테마주가 슬금슬금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해양조(1,010 -2.88%)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67원(29.57%) 오른 1170원으로 마감했다. 한창제지(2,140 +3.13%)도 293원(29.99%) 상승한 1270원에 장을 마쳤다.

두 종목은 이날 코스피지수가 0.89% 떨어지며 2140선까지 밀린 와중에 나란히 상한가를 쳤다. 특별한 호재성 뉴스나 공시는 없었다. 한국거래소는 장 마감 직후 두 종목의 주가급등 이유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청했다.

증권가에선 두 종목이 유력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거론돼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주류업체인 보해양조는 지난해 3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뒤를 이어 노무현재단 5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가 취임식 직후 “앞으로 임명직 공직을 맡거나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정치권에선 유 전 장관을 잠재적 총리 후보군으로 분류하는 등 정치 복귀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한창제지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최근 급부상한 종목이다. 이날 정치권에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주 황 전 총리를 만나 입당을 권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한창제지는 대주주인 김승한 회장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고교 동문이라는 점에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었다. 이번엔 김 회장이 황 전 총리와 대학(성균관대) 동문이고, 사외이사인 목근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가 황교안 전 총리와 사법연수원 동기(13기)라는 설이 나돌면서 ‘황교안 테마주’로 묶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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