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45포인트(0.56%) 하락한 25,653.9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00포인트(0.25%) 내린 2,802.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9포인트(0.32%) 하락한 7,621.30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날 오후 발표될 9월 FOMC 의사록과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기업 실적 브렉시트 등 유로존 정치 이슈도 주요 변수다.

뉴욕증시는 전일 큰 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변동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나올 FOMC 의사록 내용에 따라 미 국채금리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다.

기업 실적 관련해서도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과 매출, 가입자 증가 수 등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주가도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10% 이상 폭등했다.

반면 IBM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고 밝히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유럽연합(EU) 지도부와 28개국 정상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정례 EU 정상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협상 진척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아일랜드 국경문제 등과 관련한 이견이 여전해 합의점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EU 측이 영국에 당초 오는 2020년 말까지로 합의한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을 오는 2021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임시방편으로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러시아 크림반도에서 테러가 발생한 점도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대학에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를 테러라고 규정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일론 머스크 대표가 2천억 달러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테슬라 주가가 2% 올랐다.

전일 미 법원은 머스크 대표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합의를 승인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5.3% 줄어든 120만1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8% 감소한 122만 채였다.

9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0.6% 감소한 124만1천 채를 보였다.

WSJ의 예상치 집계 결과는 3.3% 늘어난 127만 채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의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UBS의 노버트 아울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시장의 핵심 관심사는 연준의 금리 가이던스가 어떨 것인가이다"며 "연준이 증시에 나타났던 투매에 반응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6% 하락한 71.16달러에, 브렌트유는 0.81% 하락한 80.7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3%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