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코리아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골 베이스드 인베스팅(Goal-based investing)'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행사에서 모닝스타는 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TDF)의 골격이자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글라이드 패스' 구성 방법과 모닝스타 타겟데이트 인덱스를 활용한 생애자산배분 방법을 소개했다. TDF는 투자자가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을 설정한 펀드에 투자하면, 자산운용사가 기간별로 알아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올인원' 성격의 퇴직연금 상품이다.

TDF는 상품의 주식 보유 비중에 따라 장기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모닝스타는 짚었다. TDF의 대표적인 시장인 미국의 경우 TDF 2050 상품군 내에서도 어떤 상품은 주식비중이 98% 미만인 반면 다른 펀드는 50%에도 미달하는 비중으로 주식을 배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TDF의 하위 자산이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이 패시브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서 패시브 운용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댄 레프코비츠 모닝스타 전략가는 "TDF는 주식, 채권 및 기타 자산에 대한 가중치부여, 포함 시켜야 할 자산군 종류 등 액티브한 결정을 내려야 할 사안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승혜 모닝스타코리아 리서치 담당 이사는 부채를 고려한 자산 배분에 대해서 강조했다.

정 이사는 "은퇴가 다가옴에 따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이 약화될 위험이 더 커져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채권과 실물 자산의 비중이 증가하게 된다"며 "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자산배분을 하면, 자칫 은퇴시점에 재정적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