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춘택 노바텍 대표. (자료 = 서울IR)
오춘택 노바텍 대표. (자료 = 서울IR)
"특허로 보유한 자석 차폐기술을 고도화해 내년엔 자동차 전장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춘택 노바텍 대표이사(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7년 설립된 노바텍은 마그넷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세계 최초 자석 차폐기술(Shield Magnet)을 개발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이 특허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종 IT 기기의 심재(스마트폰 액세서리)와 케이스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마그넷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석 차폐기술은 자기력선의 차폐(반사 및 흡수)를 통해 자력의 방향성을 한쪽으로만 가도록 하는 것이다. 자력으로 인해 전자제품에 발생할 수 있는 이상현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차폐자석은 주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적용되며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삼성전자 공급량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폐자석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오 대표는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도래하면 스마트폰 색상이 다양해지거나 액세서리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며 "스마트폰 케이스로 활용되는 심재 등이 더 늘어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노바텍은 매출 212억8400만원, 영업이익은 55억1600만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6%다.

올해는 심재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심재의 경우 지난 7월부터 흑자를 보기 시작했고, 10월엔 마그넷 등을 최대로 수주해서 지난해 매출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도 올해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미래 성장 동력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 베트남 공장이 완공된다. 베트남 공장은 심재를 생산하며, 현재 외주를 주고 있는 가공 등의 공정도 직접 할 계획이다. 공장 완공 이후 고객사로 애플 등도 추가할 생각이다.

또 자가발전기(무충전배터리)와 초고속 무선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오 대표는 "무선 충전은 시중에 나온 자기유도방식이나 자기공명방식이 아닌 다른 기술로 접근했고, 현재 샘플을 만들어 평가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효율을 갖췄다"며 "자가발전기의 상용화는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모바일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동차 전장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자석 차폐기술이 자동차 모터와 센서 등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만도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자동차 전장 분야에 진출하면 운영자금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며 "자금 조달처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자금을 효과적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바텍은 총 14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2500원에서 1만6500원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