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현대제철에 대해 양호한 실적, 남북 경제협력 수혜 예상에 비해 주가는 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주가는 2016년 초부터 이어진 철강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철강업종내에서 상대적인 부진을 겪었다"며 "이는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이 부진했고 특수강사업 진출과 건설시장 확장세 둔화로 봉형강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는 2019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현대제철의 (연결)영업이익은 2017년 1조3676억원에서 2018년 1조4613억원, 2019년 1조5064억원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최대 봉형강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의 경우 판매량 증가와 전기로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018년 3분기 (연결)실적으로 매출액 5조1692억원, 영업이익 3837억원, 지배주주순이익 2046억원을 예상하는데, 이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3분기 제품 판매량은 532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을 것이나, 판매단가 상승(톤당 판재류 1만원, 봉형강 2만5000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대비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후판 가격이 상반기에 이어 톤당 5만~6만원 추가 인상됐고, 철근과 형강류 가격도 톤당 2만~3만원 인상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