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아이큐어에 대해 경쟁사의 매각 뉴스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9500원을 유지했다.

아이큐어가 개발 중인 도네페질 패치의 주요 경쟁사인 미국 코리움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헬스케어 펀드(GPC)로의 지분 전량 매각을 발표했다. GPC는 코리움의 지분을 공시 전날 종가에 50%를 할증한 주당 12.50달러에 사들였다. 코리움의 도네페질 패치가 미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획득할 경우 주당 50센트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부가격청구권도 포함됐다. 이를 포함한 총 인수대금은 약 5억400만달러(571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정기 연구원은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패치에 대해 현재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는 2020년 시판 예정이고, 미국은 연내 협력사 선정이 완료되면 2020년 하반기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움은 2020년 초 시판 예정이다. 미국 시장 출시 시점은 코리움이 다소 앞서 있지만, 아이큐어는 코리움 대비 패치 크기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코리움이 이번 매각으로 약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점은 아이큐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아이큐어의 현재 시가총액은 2676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아이큐어의 미국 도네페질 패치제에 대한 가치를 약 1600억원으로 추정했다"며 "그러나 코리움에 적용된 가치를 감안하면 아이큐어의 도네페질 패치 미국 가치 또한 상향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아이큐어, 경쟁사 매각 뉴스는 호재"-하나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