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상품/브랜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든 190만4000대로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역성장세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9월 중국판매(소매)는 각각 6만2962대(-14.4% y-y), 2만8724대(-18.0% y-y)를 기록했다"면서 "9월(YTD) 중국 자동차 판매도 1615만대(-0.8% y-y)로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시장 수요감소에 따라 중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우려(가동률/수익성 등)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구도는 폭스바겐 및 GM을 중심으로 일본 3사가 포함된 외자계(JV) 그룹과 지리(Geely), BYD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 로컬기업 그룹으로 양분됐다"며 "현대차그룹, 포드, 푸조 등의 판매 부진은 근본적으로는 양대 그룹 사이에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의 문제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신차개발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제품 라인업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하기까지는 1~2년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