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3분기 최대 실적이 전망되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바닥 수준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07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정기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65억원, 16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적 서프라이즈 전망의 근거는 3분기 도이치오토월드 추가 분양분 반영 및 BMW 화재 이슈에 따른 신차 매출 부진에도 불구 리콜 시행에 따른 A/S 부문의 이익 증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도이치오토월드 분양수익은 9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 분기(12억원) 대비 큰 폭의 분양수익 증가는 3분기 중 두 차례(1층 신차 전시장 850억원, 지하 1층 정비부문 735억원) 추가 분양에 따른 공사 시작 이후 3분기 말까지 진행된 공정률이 누적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까지의 공정률은 약 15%로 추정했다.

그는 3분기 A/S 부문의 이익 및 이익률은 전분기대비 모두 증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BMW 차량 리콜(약 10만대) 시행에 따른 A/S 설비 가동률 상승에 기인한다고 했다. 8월 20일부터 시작된 리콜은 3분기말 기준 도이치모터스 기준 약 3~40% 진행된 것으로 추산되며, 연내 10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도이치모터스의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1조1459억원, 504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말 이후 지속적인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2018년 말 BMW X5 풀체인지, 2019년 초 3시리즈 풀체인지), 2020년 초까지 도이치오토월드의 분양 수익 인식이 예정되어 있으며 향후 도이치오토월드 조성 이후에는 자체 운영 시설을 통해 기존 플랫폼(도이치파이낸셜, DAFS, G-Car 등)과의 시너지를 통한 추가적 실적 기여가 가능하다는 점 감안시 도이치모터스의 실적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성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이 연구원은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