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지난 11일 5% 넘게 폭락했던 중국 상하이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해 2600선을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전날보다 0.91% 오른 2606.91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든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주가가 과도하게 폭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반등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주엔 3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19일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 3분기 GDP가 작년 3분기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6.7%)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수준에는 부합한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0%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달(6.1%)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줄어든 것이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전달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달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9월에 비해 5.3%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역시 전달 증가폭과 같은 수치다.

16일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9월 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2.5%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외부 악재로 상하이증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할 때 폭락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